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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교양

인체의 가장 특별한 부분, 심장 1편

심장이 두근두근 혈액순환 과정

이런 상상을 한 번 해봅시다. 여러분이 자신의 몸속을 여행할 수 있다는 상상 말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몸 안으로 기어들어가 적혈구로 변신한 후 정맥을 따라 위쪽으로 헤엄쳐 가게 됩니다. 여러분은 곧바로 왼쪽 다리를 다 올라간 뒤 혈액과 함께 힘차게 아랫배 부분을 거쳐 심장 쪽을 향해 올라갈 것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은 지금 막 심장으로 되돌아가는 길이고, 아마 조금은 지쳐 있을지도 모릅니다. 심장을 떠나올 때만 해도 신선한 산소로 가득 차 있던 여러분의 여행 가방 속엔 지금은 여행의 목적지였던 발에서부터 가지고 오는 이산화탄소가 가득 차 있습니다. 여러분은 가능한 한 빨리 이산화탄소를 버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산화탄소는 우리 몸에 아무런 쓸모가 없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이산화탄소는 빨리 폐에 넘겨서 몸 밖으로 내뿜어야 할 쓰레기인 셈입니다.

 

여러분은 적혈구로 오랫동안 일해 왔기 때문ㅇ 이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주 잘 알고 있지요. 벌써 수도 없이 온몸 여행을 해 봤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은 심장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흥분을 하게 됩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심장의 박동이 멀리서 아주 조영학 들렸는데 지금은 소리가 점점 더 커집니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모든 일이 일어납니다.

 

강력한 소용돌이가 발생하고 여러분은 도저히 버틸 수 없는 힘에 떠밀려 심장의 우심방으로 휩쓸려 들어가 버립니다. 그러면 여러분 앞에 바로 첫 번째 입구가 열리고, 여러분은 우심방에서 다시 우심실로 빨려 들어가게 됩니다. 다음 순간 심장은 천둥소리를 내며 움츠러들고, 여러분이 미처 준비가 되기도 전에 다음 입구를 통해 여러분을 밀어내 버리지요. 정말 순식간에 모든 일이 벌어집니다. 여러분이 심장 안에서 머문 시간은 채 1초도 되지 않는답니다.

심장의 세부모습

이제 여러분이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여러분은 이제 폐동맥 안에 있습니다. 폐동맥은 곡선을 그리며 폐를 통과하여 심장으로 되돌아 온답니다. 하지만 그전에 여러분은 여유롭게 폐로 흘러가서 쓸모없는 이산화탄소를 그곳에 내버린 후 다시 신선한 산소를 채워 올 수 있지요. 그리고 난 후 여러분은 새로운 몸속 일주 여행을 떠나기 위해 단단히 무장하고 다시 심장을 향해 움직여 갑니다.

 

또다시 심장의 박동 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오고 여러분은 다시 심장 내부에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쪽이랍니다. 우심방이 아니라 산소를 담고 있는 피를 위해 마련되어 있는 좌심방입니다. 조금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역시 모든 것이 재빨리 진행됩니다. 입구 하나가 열리고, 다음 순간 여러분은 좌심방 안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그러면 심장은 수축하면서 여러분이 아무것도 듣지도 보지도 못할 정도로 강한 힘으로 여러분을 밀어내고, 이제 여러분은 마지막 문을 통과해서 거대한 동맥으로 내보내 집니다. 이 동맥은 곡선을 그리며 아랫배 쪽으로 갑니다. 그리고 이 대동맥으로부터 다른 동맥들이 갈라져 나와서 머리로, 팔로, 여러 기관으로 가게 되며, 다리를 통과한 동맥은 발까지 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