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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교양

연금술과 현대 화학의 모습 1편

황금만들기

아마도 여러분도 한 번쯤은 황금으로 된 궁전에 살면서 순금으로 된 왕좌에 앉아 번쩍이는 금관을 쓰고 금으로 장식된 잔으로 뭔가를 마시는 꿈을 꾸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귀금속은 지구 상에서 아주 적은 양만 나옵니다.

금은 깊은 산속에서 채취되거나 개천에서 한 알 한 알 힘겹게 모아 만들어집니다. 오로지 금덩어리를 찾기 위해 평생을 바쳐 악착같이 일하는 사금 채취인의 얘기를 여러분도 틀림없이 들어 봤을 겁니다. 

금은 그처럼 아주 드물게 나오기 때문에 무척 고귀한 물질이기도 합니다. 연금술사들은 사람들에게 머지않아 금을 만드는 기적을 보여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골드바

 

연금술사들은 엄청난 돈을 들여 자연에서 금을 찾을 필요 없이 직접 생산해 낼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이를 위해 주변에 흔히 널려 있는 납이나 철을 이용해 특수한 물질로 반응시키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순수한 금이 나온다는 것이지요. 말로는 참 간단할 것 같지 않나요?

 

하지만 이 일에는 한 가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때까지 누구도 이 특수한 물질을 발견할 수 없었던 겁니다. 그들은 그 물질을 뭐라고 부를지 벌써 이름까지 정해 놓았습니다. '현자의 돌'이라고 말이지요.

연금술 이미지

오늘날 사람들은 왜 현자의 돌이 있을 수 없는지, 그리고 값싼 금속에서 금을 만들려는 모든 시도가 왜 처음부터 실패하게 되어있었는지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왜 그런지 추측할 수 있나요?

 

현대의 화학은 금이 한 가지로 이루어진 화학적 원소이며, 전 세계를 구성하는 근본 구성 물질 중 하나라는 사실을 밝혀 냈습니다. 사람들이 아무리 애를 쓰거나 어떤 신에게 도움을 청한다고 해도, 또한 수없이 많은 영약을 시험해 본다고 하더라고, 우리는 하나의 원소를 다른 물질로 생산해 낼 수는 없습니다. 금은 오직 금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입니다.